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질이 감소하면서 약해지고 쉽게 골절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고령자와 폐경 후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의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며,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골다공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그리고 뼈 건강을 위한 예방법까지 종합적으로 다루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안내합니다.
골다공증의 증상과 원인 – 뼛속에서 시작된 약해짐
골다공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뼈의 칼슘과 미네랄이 빠져나가면서 뼈가 점점 약해지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뼈는 튼튼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뼈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많아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요통 또는 등이 자주 아픔
- 키가 줄어드는 느낌
- 허리나 등이 구부정하게 굽음(척추압박골절)
-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손목, 고관절, 척추)
- 골절 후 회복이 느림
이러한 증상들은 골밀도가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사 없이는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골 흡수가 촉진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 노화(특히 50세 이상)
- 여성의 폐경
- 칼슘 및 비타민 D 부족
- 운동 부족
- 흡연 및 과도한 음주
- 유전적 요인
- 류머티즘 관절염, 갑상선기능항진증, 신부전 등 만성질환
-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정상적인 뼈는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균형 있는 작용을 통해 형성되고 재구성되지만, 골다공증이 생기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뼈가 점점 부실해집니다.
진단과 치료 – 골밀도 검사로 조기 발견이 관건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골밀도 검사(BMD, Bone Mineral Density)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 검사는 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을 이용하여, 대퇴골, 척추, 손목 등의 뼈 밀도를 측정합니다. 측정값은 T-점수로 나타내며, 정상은 -1.0 이상, 골감소증은 -1.0 ~ -2.5 사이, 골다공증은 -2.5 이하로 정의됩니다.
골밀도 외에도 비타민 D 수치, 혈중 칼슘 농도, 갑상선 및 부갑상선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 치료
- 비스포스포네이트: 뼈 흡수를 억제하는 1차 치료제
-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제(PTH analog): 뼈 형성을 촉진
- 데노수맙(피하주사): 파골세포 활성 억제
-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 칼시토닌 제제
2. 영양 및 생활 습관 개선
- 하루 칼슘 1000~1200mg 섭취 (우유, 치즈, 멸치, 두부 등)
- 비타민 D 800~1000IU 섭취 (햇볕, 보충제)
- 적절한 체중 유지
- 절주 및 금연
-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치료는 평생 지속되어야 하는 경우도 많으며, 약물 복용 기간, 주기적인 골밀도 측정, 부작용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물리치료 및 재활이 병행되어야 하며, 일부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 – 뼈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은 조기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큽니다. 특히 청소년기와 20대에 최대 골량(Peak Bone Mass)을 높여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이후 골량은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미리 튼튼한 뼈를 형성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 30분 이상의 햇빛 쬐기 (비타민 D 활성화)
- 유제품, 생선, 녹황색 채소 등 칼슘 풍부한 음식 섭취
- 규칙적인 걷기, 조깅, 체조 등 체중부하 운동
- 알코올, 카페인, 염분 섭취 줄이기
- 금연
- 무리한 다이어트 자제
- 폐경 전후 여성은 골밀도 검사 정기적으로 받기
또한, 낙상을 방지하는 환경 조성도 중요합니다. 욕실 미끄럼 방지, 충분한 조명 확보, 안전 손잡이 설치 등을 통해 골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에게는 골다공증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골절 이후의 합병증이므로, 일상에서의 안전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결론 – 조용히 다가오는 뼈의 붕괴, 지금부터 대비하자
골다공증은 한순간에 발생하지 않지만,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우리의 뼈를 약하게 만들어갑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골절이 발생하면 회복도 느리고 삶의 질이 급격히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고령자의 경우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골다공증은 ‘노인병’이 아닌 모든 연령대가 예방해야 하는 생활 질환입니다.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형성하고, 중년기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로 뼈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골다공증 예방은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중요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