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움직임의 제약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국내 중장년층 이상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관절염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그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다른 다양한 유형의 질환군입니다. 대표적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이 있으며, 각기 다른 메커니즘과 예방법을 이해해야 제대로 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관절염의 특징과 차이점, 증상, 진단, 치료법,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전신 염증
류머티즘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면역 시스템이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며, 점차 큰 관절과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려움 (조조강직)
- 관절의 통증과 부종, 열감
- 피로감, 식욕 저하, 미열
-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관절통
- 장기적으로 관절 변형 및 기능 저하 발생 가능
이 질환은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며, 발병 연령은 대개 30~60세입니다. 병의 진행이 빠르고 관절 손상이 심각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은 혈액검사(류머티즘 인자, 항 CCP 항체), CRP, ESR, 관절 초음파 또는 MRI로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질병 조절 항류머티즘제(DMARDs),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며, 운동과 물리치료도 병행됩니다.
골관절염 – 노화로 인한 연골 손상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며,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고 관절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는 달리 염증보다는 구조적인 손상이 주된 원인이며, 고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 유발 (특히 무릎, 고관절, 척추)
- 활동 후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 완화
-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둔해짐
- 계단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
- 관절이 붓거나 소리(크레피투스)가 나는 경우도 있음
진단은 X선 검사에서 관절 간격의 감소와 골극 형성을 확인하며, 필요시 MRI를 통해 연골과 활액막 상태를 평가합니다. 치료는 진통제, NSAIDs, 히알루론산 주사, 온찜질과 물리치료, 체중 조절, 저 충격 운동, 필요시 인공관절 수술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통풍 – 요산이 쌓여 발생하는 관절염
통풍은 체내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관절 내에 결정체로 침착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급성 통증과 붓기가 발생하며, 남성에게 특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 갑작스러운 심한 관절 통증 (주로 새벽 시간대)
- 통증 부위의 발적, 열감, 부기
- 보통 엄지발가락 시작 → 발목, 무릎, 손가락 등으로 확산 가능
- 반복되면 만성 통풍으로 진행되어 관절 손상, 통풍결절 발생 가능
진단은 혈중 요산 수치 측정과 관절액 검사로 이루어지며, 요산 결정의 확인이 핵심입니다. 치료는 급성기에는 콜히친, NSAIDs,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의 요산 저하 약물을 복용합니다. 식이조절과 금주, 체중 감량도 함께 필요합니다.
결론 – 관절염, 원인별 관리가 건강의 관건
관절염은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형태와 원인을 가진 질환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전신 질환이며, 골관절염은 나이와 사용에 따른 마모가 원인이고, 통풍은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처럼 각각의 관절염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전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약물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관절염도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관절에 귀를 기울이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