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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위장관계 암 중에서도 예후가 매우 다양하고, 발견 시기가 치료 방향과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위 내부의 점막 세포가 비정상으로 증식하여 종양을 형성하고 주변 점막층, 근육층, 장막층 및 인접 기관으로 침범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상위에 속하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발병률이 높아 사회적 부담이 큽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감염이 대표적입니다. 이 세균은 만성 위 점막 염증을 유도하고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을 거쳐 이형성 및 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염식(짠 음식), 훈제식품, 나트륨 과다 섭취, 질산염·아질산염 노출, 흡연, 음주, 가족력, 위절제술 병력, 만성 위축성 위염, 유전적 요인 등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위점막이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자극이 반복되면 변이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조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소화불량, 속 쓰림, 식욕 저하 정도로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권장됩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이해하고 개인별 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첫걸음입니다.

증상, 진단 및 병기 결정: 위암을 읽는 시선
위암의 임상 증상은 초기에는 매우 미묘합니다. 처음에는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감, 속 쓰림, 식사 후 포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과 혼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진행되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구토(특히 음식이 내려가지 않거나 피 섞인 경우), 상복부 통증, 복부 팽만, 흑색변 또는 혈변, 황달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을 직접 관찰하고 병변 부위를 조직 생검(biopsy)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생검을 통해 조직학적 검사를 하고, 암의 유형(예: 선암, 미분화 암 등), 분화도, 점막 침범 깊이 등을 판정합니다. 영상학적 평가(CT, MRI, PET-CT 등)는 종양의 크기, 주변 조직 침윤 여부,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TNM 병기 체계를 결정합니다.
병기 결정은 이후 치료 방향과 예후 예측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조기 병기에서는 국소 치료 중심, 진행 병기에서는 복합 치료 전략이 적용됩니다. 또한 위 기능, 간 및 신장 기능, 전신 상태(심폐 상태, 영양 상태 등)를 종합 평가하여 치료 가능성 및 위험도를 함께 고려합니다.
치료 전략: 절제, 항암, 방사선, 맞춤 치료의 조화
위암 치료는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매우 세밀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이나 위 부분 절제술(부분 위 절제술)이 유용할 수 있으며, 림프절 절제 범위에 따라 다층 림프절 절제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위 전절제술(total gastrectomy)과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은 보다 진행된 위암에 적용되며, 위를 제거한 후 식도 및 소장 또는 공장과 연결하여 복원을 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위장 기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재건 수술 방식이 중요합니다.
위암이 진행되었거나 전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보조 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 또는 선행 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을 시행하여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잔존 암세포를 제거합니다. 표적치료제(예: HER2 양성 위암에서의 trastuzumab 병용)나 면역치료제(PD‑1/PD-L1 억제제 등)의 적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일부 사례에서 보조적 또는 국소 통제 목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경계병소나 잔여 병변이 있는 경우 고려됩니다.
치료 중에는 출혈, 누공 형성, 수술 후 장 유착, 허탈 상태, 영양저하, 감염 위험 증가 등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 강도를 조절하며, 항암제의 간독성 또는 신장독성 등에 유의하면서 치료 계획을 지속 조정해야 합니다.
합병증 및 삶의 질 문제: 치료 이후의 현실적 과제
위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치료로 인한 영향과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통합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위 절제술 후 영양 흡수 장애가 있습니다. 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면 음식물 저장능력과 소화 효소 분비 능력이 감소해 조기 포만감, 체중 감소, 빈혈, 단백질 및 미세영양소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덤핑 증후군(dumping syndrome)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는 음식물이 위 없이 급속히 소장에 유입되면서 혈당 상승과 급격한 인슐린 반응, 복부 경련, 설사, 현기증, 심계항진 등이 동반되는 현상입니다. 이 외에도 누공(위장관 누출), 출혈, 장 유착에 의한 장폐색, 복강 내 감염, 수술 부위 감염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구역·구토, 식욕 저하, 구내염, 탈모, 면역 저하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 간 기능 저하, 신장 독성 등이 환자의 회복 경로를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정서적 측면에서는 우울, 불안, 식사 거부감, 신체 이미지 변화 등에 대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문제는 치료 성공만큼이나 삶의 질에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예방, 추적 관리 및 예후 요인: 건강한 미래를 위한 전략
위암 예방은 위험 요인 조절에서 시작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적극 시행해야 하며, 이후 위 내시경을 통한 경과 관찰이 중요합니다. 식습관 면에서는 짠 음식, 훈제·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사를 권장하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해야 합니다.
금연, 과도한 음주 제한, 규칙적 운동, 정상 체중 유지 등도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위험군(가족력, 위암 병력, 장상피화생 등)은 보다 조밀한 내시경 및 조직 검사 주기를 설정해야 합니다.
치료 후 추적 관리는 암 재발 감시 및 합병증 조기 발견에 필수적입니다. 정기적 위내시경, 복부 CT 또는 MRI, 혈액 검사(간 기능, 암 표지자 등)를 통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예후 요인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진단 당시 병기, 림프절 전이 유무, 간 침윤 및 혈관 침범 여부, 암의 분화도, 환자 연령 및 전신 건강 상태 등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조기 병기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높지만, 진행된 병기는 치료 방법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결론: 위암은 조기 대응과 회복 관리가 길을 연다
위암은 증상이 미묘하고 종종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입체적인 관리로 상당한 생존 가능성과 삶의 질 회복이 가능합니다.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며, 의심 병변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내시경 및 조직 검사로 정확히 평가해야 합니다.
치료 전략은 수술, 항암, 방사선, 표적·면역 치료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며, 치료 중 및 이후의 영양 관리, 기능 회복, 부작용 관리, 정서적 지원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영양 흡수 저하, 덤핑 증후군, 복강 합병증, 정서 문제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환자와 의료진은 회복 과정 전반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규칙적 모니터링, 생활습관 개선, 체력 관리, 심리적 돌봄 등이 조화롭게 이어질 때 위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여정은 진단에서 회복까지 한 사람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통합 전략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