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척추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 구조가 노화되고, 디스크나 척추뼈, 인대 등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중장년층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 경추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의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퇴행성 척추질환의 원인과 증상, 주요 질환별 특징, 치료법 및 예방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정확한 이해’입니다.
척추의 노화 –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이유
퇴행성 척추질환은 척추의 구성 요소들이 노화되면서 서서히 손상되거나 변형되어 발생합니다. 이 변화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점차 통증, 저림, 운동 제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나이입니다. 40대 이후부터 척추의 퇴행은 본격화되며,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퇴행성 척추질환을 경험합니다.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는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며, 척추를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도 약해지게 됩니다.
퇴행성 변화는 주로 요추와 경추에 많이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 비만
- 반복적인 자세 불균형
- 운동 부족 또는 과도한 무리
- 골다공증
- 흡연
현대인의 경우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경추 질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퇴행성 척추질환은 단순히 노화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과 근력 부족이 원인이 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 – 증상과 치료 방법
퇴행성 척추질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각 질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릅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1. 퇴행성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외부로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다리 저림, 방사통, 허리 통증 등이 특징이며, 자세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 허리통증 및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 오래 앉아 있거나 구부릴 때 통증 악화
- 다리 저림, 감각 둔함, 근력 약화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이 기본이며, 증상이 심하거나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2. 척추관 협착증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며,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 증상입니다.
- 걷다 보면 다리 저림, 통증 발생 → 앉거나 숙이면 호전
- 허리통증, 무릎 아래 저림, 감각 둔화
- 심하면 대소변 기능 저하
치료는 약물, 물리치료, 자세 교정,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 요법이 우선이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보행거리가 심각히 줄어들 경우 감압술 또는 유합술이 시행됩니다.
3. 척추전방전위증
척추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여성 고령자에게 흔합니다.
- 허리 통증, 다리 방사통
- 등이 굽고 자세 불균형
-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 악화
치료는 운동요법,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한 고정 및 유합이 필요합니다.
예방과 관리 – 척추는 평생 관리해야 할 ‘중심축’
퇴행성 척추질환은 완치보다는 예방과 관리가 핵심입니다. 이미 발생한 퇴행성 변화는 되돌릴 수 없지만, 적절한 관리로 통증을 줄이고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1. 바른 자세 유지하기
- 고개를 숙이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
-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습관
- 40분마다 스트레칭으로 자세 풀기
- 물건 들 때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세워 들기
2. 근력 강화 운동
- 복부 및 등 근육 강화로 척추 지지력 향상
- 수영, 걷기, 필라테스 등의 저 충격 유산소 운동 권장
-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확보
3. 체중 조절과 영양 관리
- 과체중은 척추 디스크에 부담을 증가시킴
- 칼슘, 비타민 D 섭취로 골밀도 유지
- 흡연은 척추 혈류를 감소시켜 퇴행을 악화
4. 정기 검진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척추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결론 – 척추는 당신의 인생을 지탱하는 중심 기둥입니다
퇴행성 척추질환은 단순한 허리통증이나 목통증이 아닌, 신경 압박, 운동 장애,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운동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는 몸 전체의 중심을 유지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둥 역할을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무리한 행동을 멀리하고, 내 척추에 집중해 보세요.
건강한 척추는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늦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