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DS의 본질과 기회감염 발생의 기반
AIDS는 HIV 바이러스에 의해 CD4+ T 림프구가 극도로 파괴된 상태에서 진단됩니다. CD4 세포 수가 200/mm³ 이하인 상황 또는 기회감염이 하나 이상 발생한 경우 AIDS로 간주됩니다. 이 병에 이르면 신체는 감염에 맞설 중심 세포를 상실하게 되어, 일반인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거나 경미한 감염조차 심각한 폐질환이나 전신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회감염에는 폐포자충 폐렴, 아프토처럼 질기고 통증을 동반하는 칸디다증, 그리고 뇌수막염의 형태로 발생하는 크립토코쿠스성 감염 등이 있으며 :contentReference [oaicite:0]{index=0}, 이 외에도 빈도는 다소 낮지만 잠수포 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톡소플라스마증도 발생합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1]{index=1}. 이러한 감염들은 종종 AIDS의 진단 지표가 되며,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생명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기회감염 및 암 발생: 면역 상실이 부른 다양한 위기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는 기회감염 외에도 발암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AIDS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암은 카포시 육종, 비호지킨림프종, 침습성 자궁경부암 등입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2]{index=2}. 게다가 폐암, 항문암, 간암, 호지킨 림프종 같은 일반인에게 흔해 보이는 암들도 고위험군인 AIDS 환자에게서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3]{index=3}. 카포시 육종은 피부뿐 아니라 림프절, 구강 내 점막, 호흡기 등 다양한 장기에 보라색 병변을 형성하는데,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HAART)을 통해 병변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광범위한 경우에는 화학요법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4]{index=4}.
3. 신경학적 합병증과 뇌 기능 저하
AIDS는 중추신경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HIV‑관련 신경인지장애(HAND)는 기억력 저하, 집중력 약화,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후군으로,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형태인 AIDS 치매(complex)는 기능적 저하를 초래합니다. 이 장애는 메모리, 주의력, 운동, 언어 능력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Morbidity가 높아 치료 효과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5]{index=5}. 게다가 HIV 환자에게서는 망막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HIV 망막병증'도 흔히 관찰되며, 말기에는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안과적 검진이 필수입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6]{index=6}. 이처럼 중추신경계는 감염과 직접적인 면역 기능 저하의 영향을 모두 받는 매우 취약한 영역입니다.
4. 심장 및 신장 손상: 심혈관계와 신혈관계의 연관 합병증
장기간 진행된 HIV 감염은 심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HIV 연관 심근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심장의 염증 또는 세포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울혈성 심부전이나 부정맥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리 기전은 TNF‑α나 HIV의 gp120 단백질이 심근세포의 세포사를 유도하거나 이온 농도를 교란하기 때문입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7]{index=7}. 또한 신장에서는 AIDS 관련 신병증(HIVAN)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CD4 수가 급감한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신부전과 단백뇨 등의 증상으로 진행됩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8]{index=8}.
5. 전신적 합병증, 예방 및 치료 전략
AIDS 합병증은 개별 질환에 그치지 않고 전신적 복합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기회감염과 암, 심·신경·신장 병변 외에도, 결핵이나 B형 간염·C형 간염 같은 다른 감염과의 동시 감염(co-infection)이 빈번하며, 이는 사망률과 의료적 부담을 크게 올립니다 :contentReference [oaicite:9]{index=9}. 이에 대한 대응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의 일관된 복용이 출발점입니다. ART는 바이러스 억제, CD4 회복, OI 예방 효과가 뚜렷하며 :contentReference [oaicite:10]{index=10}, 암의 발생률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추가적으로, 정기적인 암 선별, TB/Treponema/Rf 질환 검사, 심혈관 리스크 관리,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금연, 알코올 제한, 영양 관리), 정신적 지지까지 통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암흑을 넘는 회복, 통합 치료의 역할
AIDS에 이르게 되면, 면역은 단순히 손상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장기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합니다. 그 결과 기회감염, 각종 암, 심뇌혈관·신장·신경 장애 등의 합병증이 빈번히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조기 HIV 진단과 ART의 적극적 적용은 이러한 치명적 경로로의 진행을 막는 결정적 열쇠이며, 정기적인 합병증 선별과 환자 중심의 다학제 통합케어는 ‘살아남는 것’을 넘어 ‘온전한 삶을 회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환자와 의료진, 사회가 함께 연대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실천한다면, AIDS도 더 이상 불가피한 죽음의 예후가 아닌 ‘장기간의 삶과 건강한 회복’의 과정을 열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