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쯔쯔가무시병이란 무엇인가 — 진드기가 옮기는 열의 병 쯔쯔가무시병은 Orientia tsutsugamushi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질환은 털진드기 유충(chigger mite)에 물리면서 감염되며, 주로 논두렁이나 풀숲, 산속 등 야외에서 발생한다. 과거에는 농촌 질병으로만 여겨졌지만, 캠핑과 등산이 보편화되면서 도시 근교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진드기 유충이 피부에 붙어 흡혈할 때, 체내에 있던 병원균이 인체로 들어간다. 물릴 때 통증이 없고 진드기가 작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 감염 후 6~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오한이 나타나며, 피부 발진과 함께 특징적인 가피(eschar)가 형성된..
1. 이석증이란 무엇인가 — 귀 안의 작은 돌, 평형을 지키는 숨은 조연 이석증은 내이(內耳)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말초성 현훈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양성(생명을 위협하지 않음), 발작성(갑자기 나타남), 체위성(머리 위치 변화와 관련), 현훈(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뜻한다.귀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관’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감지하는 평형기관(전정기관)을 포함한다. 이 평형기관 안에는 세 개의 반고리관과 두 개의 이석기관(난형낭, 구형낭)이 있다. 이석기관에는 이석(otolith)이라 불리는 칼슘 결정체가 존재하며, 중력과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
1. 디스크란 무엇인가 — 척추 사이의 완충장치, 그 섬세한 균형디스크(추간판, intervertebral disc)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연골성 구조물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완충장치다. 중심의 수핵(nucleus pulposus)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annulus fibrosus)으로 이루어져 있다.수핵은 젤리처럼 말랑한 물질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섬유륜은 단단한 섬유질로 이를 감싼다. 그러나 노화나 과도한 하중, 외상 등으로 섬유륜이 손상되면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한다. 이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디스크 탈출증(Herniated Disc)이다.목 부위에 생기면 경추 디스크, 허리에 생기면 요추 디스크로 불리며,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근골격계..
1. 갱년기란 무엇인가- 단순한 노화가 아닌 생리적 전환기갱년기(更年期, Menopause)는 단순히 월경이 멈추는 시점이 아니라, 여성의 생식기능이 서서히 종료되며 신체와 정신이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생리적 변화의 시기를 의미한다. 대체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나타나며, 평균 폐경 연령은 약 51세 전후이다.이 시기에는 난소 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분비가 불규칙해지고, 결국 거의 중단된다. 이로 인해 체온 조절, 감정 조절, 수면, 심혈관, 뼈 건강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즉, 갱년기는 단순한 호르몬 변화가 아니라, 신체 대사의 재조정과 심리적 적응이 동시에 일어나는 전환기이다.갱년기의 시작은 개인차가 크다. 어떤 여성은 거의..
1. 치매란 무엇인가 — 단순한 ‘기억력 감퇴’가 아니다치매(dementia)는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흔히 ‘기억력이 나빠지는 병’으로만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사고력, 판단력, 언어능력, 감정조절 등 인간의 복합적인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는다.의학적으로 치매는 ‘질환명’이 아니라 증후군(syndrome)에 가깝다. 즉, 여러 원인에 의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인지 저하 증상의 묶음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한다.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으며, 각기 다른 병리적 기전을 가진다.알츠하이머병..
1. 성장통의 개요와 특징성장통은 유아기 후반에서 사춘기 초반에 이르는 성장기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는 근골격계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밤에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며, 낮에는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양쪽 다리의 종아리, 무릎 주변, 허벅지, 혹은 발목 부근에서 느껴지며, 일정한 부위보다 넓은 부위에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오후나 밤에 시작되어 잠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의학적으로 성장통(Growing pains)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된 질환이라기보다, 성장기 아동의 일시적인 생리적 통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성장판의 실제 성장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부모들이 ‘키가 크려고 아픈 것’이라..